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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독서 습관 만들기와 생각의 전환

by 자원인 2024. 3. 16.

사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서에 취미를 들이고 습관처럼 읽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제 주변에  독서가 취미라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독서를 해야 할 이유는 정말 많지만 독서를 취미로 삼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등 여러 가지 콘텐츠들은 간단한 터치 한 번으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즐거움과 감동 여러 가지 감정을 제공하지만 책은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행복을 얻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더더욱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나 여러 매체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그들에게서 독서의 중요성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래서 뭔가 '책을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유명하다는 자기 계발서 이런 것들을 서점 가서 이리저리 들춰보고 '그래, 열심히 읽어봐야지. 하루에 몇 분이라도 퇴근하고, 공부 다하고 조금이라도 읽어야지.' 이런 계획들을 세우고 구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나중에는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많이 겪어서 정말 독서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가 물리적인 힘을 가하거나 강력한 동기를 주지 않는 한 습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생각을 바꿔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고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오늘 해야 할 일이고 내가 무조건  끝내야 할 일이고 안 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게 무슨 소용이겠나 싶지만  '책은 자유롭게 읽으면서 취미가 되고 습관이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책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는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얘기하는 방법은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책을 구매도 해보고 책도 몇십 페이지까지는 읽어보았지만 끝까지 책을 읽어본 적 없는' 그런 분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책을 읽으실 생각이 없거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시지 않은 분은 당연히 어떤 방법도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읽은 부분에 대해서 친구를 만나고 동생을 만나고 연인을 만나서 자랑을 해보시는 겁니다. 단순히 '나 ~책을 읽었다'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책을 봤는데 이렇다고 하더라', '내가 ~책을 요즘 읽는데 ~가 좋더라' 이런 식으로 은근히 책을 읽었다는 것을 어필하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은 뭔가 똑똑해지고 남들보다 약간 지적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책을 읽고 혼자 뿌듯하고 혼자 대견한 그런 느낌도 좋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싶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이용하셔서 남들에게 티를 내면 정말 효과적이실 것입니다. 제가 처음 포스팅한 글 '보여주기식 책 읽기'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조건 해야 되는 과제 같은 느낌, 남들에게 자랑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 것이 며칠 몇 주가 되면 약간의 습관이 잡히실 것입니다. 이제 그 후에는 책을 읽은 부분에 대한 요약도 좋고 아니면 그대로 책에 있는 마음에 드는 구절도 좋고 이것을 노트북이던 공책이던 어디든 기록을 해두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쓰다 보면 점점 기록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 그것을 한 번씩 들춰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깁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읽다보니 어느새 저도 독서가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이 정답이다는 아니지만 저는 많은 효과를 봤기 때문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